저스티스 리그. 워너는 정신 차리려면 멀었다. 바보



음... 배트맨이 나와요. 그리고 흑인 아이언맨과 바다에 사는 토르와 여자 미국대위와 달리기를 잘 하는 스파이더맨이 나와요.
그리고 지구를 침략하는 외계 악당이 나와요. 뭔가 데자뷰로 가득한 영화였습니다만.


뭐 그건 별 수 없어요. 영웅이 떼로 나와 싸우는 이야기는 결국 플롯은 정해져 있어요. 이들의 조상님이라면 황야의 7인이겠고 그 위로는 7인의 사무라이가 있겠죠. 근데 그 위로 올라가도 계속 나와요. 이를테면 나관중의 도원결의같은건 어떤가요.

병신같지만 의를 추구하는자 유비와 힘이 장사인 장비가 황건적의 수중에서 서로를 병신 취급하다 결국 의기투합하고 관우가 합류하며 의형제가 되어 천하제패에 나서게 됩니다. 이성계와 퉁두란은 사냥의 경쟁상대였지만 서로의 실력을 알아보고 역시 의형제가 되고 조선을 세웁니다. 그런가하면 프랑스에선 달타냥은 아토스, 포르토스, 아라미스와 만나서... 음. 뭐 여기까지 해 둡시다.

여러명의 영웅이 하나의 목표를 갖기 위해서는 서로의 입장을 조율하는 과정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플롯이 어벤져스 시리즈를 거의 판에 박은 듯이 따라가는건 별 수 없다고 해 둡시다.


근데 말이죠. 이 이야기는 두시간에 풀어내기엔 너무 많은 목표를 갖고 있었어요. 다른 DCFU 영화처럼 말이죠.




원더우먼. 슈퍼맨.

다행히도 얘네들은 어지간히 잘 만들어진 솔로 무비 덕분에 자기 캐릭터는 갖고 있네요. 얼마나 좋아. 제발 이렇게 좀 하자.




이를테면 배트맨 말입니다. 두 번이나 영화의 주역이었는데 우린 여전히 그를 몰라요. 물론 배트맨이 박쥐 고무슈트를 뒤집어쓰고 악당들을 때리며 고담시를 지키는건 당연한겁니다. 배트맨은 이런 일을 하는 거라고 되어 있어요. 하지만 우린 고담시를 지키는 배트맨을 의외로 단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DCFU의 배트맨'이 자기 본분에 충실한 역할로 나오는걸 단 한번도 본 적이 없다고요.

평소 고담시의 자경단으로 살며 어떤 생각을 하는지, 낮에 출근해서 사장님으로 생활할 때는 어떤 모습인지 일과 취미생활의 밸런스는 어떻게 유지하는지 우린 이런걸 전혀 모른단 말이죠. 물론 DCFU에 텀블러 몰고 다니는 날렵하게 생긴 크리스천 베일이 계속 등장했다면 이런 문제는 없었을거에요. 그 사람은 우리가 알던 다크나이트일테니까. 하지만 이 사람은 아니란말이죠. 굳이 배트맨을 계속 하겠다던 크리스천 베일을 잘라버리고 새 배우를 발탁한건 다크나이트와는 다른 새로운 인물을 배트맨으로 세우겠다는 선언인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벤 에플렉의 언행의 근저엔 도대체 뭐가 있는지를 끊임없이 고통스럽게 떠올려야합니다. 펭귄 운운하는 대사는 팀 버튼 시절 말하는건가? 대체로는 다크나이트 때랑 비슷해보이지만 뭔가 리얼계에서 슈퍼계로 점프한듯한 메카닉은 또 조엘 슈마허 시절 느낌도 나고 말이죠. 얘는 도대체 어디서 뭐 하던 놈인가. 내가 알던 배트맨과 어디까지 같고 얼마나 다른건가. 기존에 알던 '그' 배트맨들과 겹치면서도 조금씩 어긋나지만 이 어긋남을 해소할 방법은 없다는건 보는 내내 괴롭습니다. 벌써 이게 두번째 영화라고요.

근데 이런 놈이 주인공이야. 이게 말이 돼?




아쿠아맨.

외모나 캐릭터성은 상상 이상으로 잘 뽑혀서 놀랐습니다. 오 멋진데.
분명 나름의 트라우마도 가진 것 같고 자신만의 정의도 갖고 있고 간지도 철철 넘칩니다. 근데 문제는 물속에서 갑자기 쌈박질 하는 놈들은 뭐고 같이 물속에서 사는 예쁘고 어린 여친 비스므리해보이는 사람은 누구고 얘네들이 서로 부모 안부 묻는 대화를 하는건 도무지 맥락이 없으니 따라가지도 못하겠습니다. 아니 도대체 이 장면이 말하는 바가 뭐야. 응? 뭐 또 아틀란티스랑 아마존은 전쟁이 뭐가 어째? 이건 또 뭔소리야. 이건 히어로 영화사에 길이 남을 망한 씬으로 남을겁니다.

분명히 캐릭터 자체의 매력이 충분한데 왜 먼저 솔로 무비를 만들지 않은걸까요. 이해를 못 하겠네요.




플래시.

아 진짜 이 새끼는 노답이다. 
이 새끼는 영웅이기 이전에 자기 스스로 뭔가를 결정해나갈 능력이 있긴 한건가. 일단 싸움 이전에 사회생활이 큰 문제인 것 같은데. 무슨 블랙위도우 호크아이처럼 히어로가 떼거리로 나오는 영화에나 얼굴 비추는 용도도 아니고 나름 주류 히어로인데 이 새끼를 이렇게 병신으로 만들면 나중에 솔로 영화 어떻게 뽑을라 그러냐. 얘로 뭔 와꾸가 나오냐? 진짜 걱정된다.





아무튼 배트맨은 이런 애들을 데리고 팀을 꾸리는 것이 목표이고 솔로 영화도 없는 놈들이 갑자기 드림팀을 만든다고 하니깐 영화는 결국 설명충이 되어버립니다. 이 새끼는 원래 어떤 놈인데 어쩌고 저쩌고... 그리고 그 분량도 터무니없이 짧아서 인물들은 평면성을 벗어나질 못합니다. 깡통로봇, 발빠른놈, 삼지창 아저씨 이상의 모습이 없는거죠. (.....)

그래서 기껏 팀을 만들었으면. 일단 이번 영화는 얘네들 가지고 쇼부를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근데 존나게 뺑이를 친건 배트맨인데 결국 후반을 허무하게 하드캐리해버린건 잠자다 일어난 슈퍼맨이네요. 그냥 배트맨은 어중이 떠중이들 끌어모을거 없이 슈퍼맨만 깨웠으면 그 순간에 영화 끝났겠다 싶을 수준의 파워밸런스로군요. 슈퍼맨을 깨우는게 뭐 그리 대단한 난이도가 있었던가 하면 딱히...(....)

클라크 켄트는 늦잠잤으면 배트맨이랑 전화 통화는 하고 있어야되는게 상식 아닌지? 왜 깨고 제정신 차렸으면 할 일을 할 것이지 마지막 등장 타이밍까지 잠수를 타나요? 잠수는 아쿠아맨이 할 일이고요.



아니 뭐 슈퍼맨이 없으면 영화가 성공을 못 하나요? 기껏 봉인한 슈퍼맨을 바로 다음 영화에서 깨워버릴거면 뭐하러 얘를 죽였어요? 다음 영화 초반부에 설명충짓이 하고 싶어서? 어벤저스 첫 시리즈는 아이언맨 토르 헐크 캡틴아메리카 달랑 넷 가지고 가는 히어로 총집합이라기엔 터무니없을 정도로 어중간한 사이즈로 갔잖아요. 뭐가 그리 조급했던거야.



DCFU도 개별 히어로의 솔로 영화는 초반에 삐끗해버린 반지닦이를 제외하면 슈퍼맨도 원더우먼도 그럭저럭 잘 나왔습니다. 아마 아쿠아맨도 잘 나올겁니다. 배트맨 솔로영화도 다크나이트 때문에 기대치가 높긴 하겠지만 망작은 아니겠죠. 그냥 그렇게 제발 좀 천천히 가세요. 솔로 영화 퀄리티를 보면 스탭들 실력이 개똥망은 아닌데 뭐가 그리 조급해서 종합선물셋트만 쏟아내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독도새우의 비루함 시사


트럼프의 한국 방문 밥상에 독도새우가 나오고 위안부 할머니가 행사에 나온 것에 대해 이런저런 설왕설래가 있는 모양입니다. 근데 이건 주로 일본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이슈들에 대한 것이고요. 정작 이 문제에 대해서 말을 하는 사람은 별로 없더라고요.


미국 대통령이 왔는데 일본과 트러블이 생길 것들을 꺼내는가.



이거 굉장히 기괴한 일이 아닌가요. 한국에 온건 아베가 아니라 트럼프입니다. 독도 문제나 위안부 문제나 미국은 당사자가 아니에요. 한국과 일본이 싸우는 이슈죠. 근데 왜 이게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 밥상에 올라오냐 라는 것이죠.;;;


솔직히 이거 고자질하는거잖아.(.....)

선생님 쟤 나빠요. 쟤가 나 때려요 하는 거의 그 수준인데;;;;


더 웃긴건 이런 유치한 짓을 미국은 받아줬다는 것이고 이건 미국의 입장에선 일본에게 병신들 네들 나대지 마라 형님이 항상 너네 편은 아니란다 엣헴엣헴 하는 메시지인 것이죠. 

이걸 또 일본은 미국한테 뭐라고 하지는 못하고 한국 쪽에만 항의를 했다는 것이고요. 아니 네들이 우리한테 항의하셔도 별 수 없습니다. 이미 트럼프는 그 밥상 다 받아먹고 집에 갔음 ㅇㅇㅋㅋ 

그리고는 한국은 이런 전말을 쾌거랍시고 국격이 올라간다 부와아아앜 하고 앉았음.;;;




네들 쪽바리나 우리 춍이나 참 신세가 우습습니다.(....)
서로 먹고살자니 하는 짓이고 취지나 처지는 이해를 합니다만 이게 뭔 병신짓인가 싶습니다.

그야말로 태평양을 누비는 고래님께 바치는 새우 조공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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