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오늘만 사는 분들. 시사

천안함 사건 때를 기억하시는지. 사건 직후엔 이글루스의 몇몇 보수측 (당시엔 뉴비밸은 전쟁터였으니) 분들조차 배후를 북한으로 바로 지목하는 것을 주저할 정도로 천안함이라는 낡은 군함과 북한 잠수함의 어뢰를 연결하는 상상력을 발휘하는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유가 뭐였냐 하면 

북한이 이 짓을 해서 얻을게 없다

라는 것이었죠. 아무리 이명박 정권 들어서 남북관계가 썰렁해졌다고 해도 어차피 남한 정권은 바뀔 때 되면 바뀌는거고 대남도발 쿨타임이 돌아왔다고 해도 휴전선이나 NLL에서 대놓고 총 쏘는 것도 아니고 잠수함 기습은 아무리 북한이라고 해도 납득할 수가 없는 수준이니까요. 그리고 우리는 한참 시간이 지나서야 이게 썸타기의 장인 김정일의 시대가 저물고 김정은 정권이 시작하는 순간이었다는걸알게 되었지요. 남한 사람들이 참아줄 수 있는 또라이짓의 한계는 딱 김정일 수준이었어요. 여기서 더 나가면 감당이 안 되니까요.

그리고 연평도 공격이 있었죠. 참담함과 분노의 감정과 함께 남한 사람들은 또다시 같은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아니 도대체 이걸 왜?

아무리 걔네들 입장에서 생각해보려고 해도 득실이 계산이 안 되요. 




이번 김정남 사망 사건의 경우에도 이 사건을 사실상 '암살'이라고 부르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연루자가 너무 많고 너무 당당하게 저질러버린데다 수단마저 극악무도해서 사실상 몰래 죽인게 아닙니다. 오히려 극장형 범죄에 더 가깝습니다. 국제공항이라는 장소는 보안을 위해 수없이 많은 카메라가 작동되고 있어 사각이란 있을 수가 없고 김정남을 살해한 여성 중 하나는 심지어 언더그라운드 연예인이라고 하니 관객과 배우가 모두 갖춰진 이 처형 현장은 잘 준비된 무대라고 봐도 손색이 없습니다. 김정남 공개처형 장면을 전세계에 중계해버린거나 마찬가지죠.

이 무대를 막후에서 준비한 스태프들은 몇몇 북한인들이 체포된 것도 못자라 용의선상엔 고려항공 직원에 심지어 북한 대사관 사람들까지 거론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끝내 화학무기인 VX가 나왔죠.

요약하자면 

1. 북한 화학무기가
2. 말레이시아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쿠알라룸프르 공항에서 사용됐고
3. 결과적으로 김정남이  습격을 받고 시체가 될 때까지의 모든 관계자의 행동이 타임라인별로 편집되어 전세계에 송출되었고
3. 여기엔 말레이시아 내의 북한 고위 관계자가 몽땅 연루되어있다.


.....라는 것이 됩니다.



제정신 가진 사람의 머리에서 나올 수 있는 발상이 아닙니다. 국가기관이 했다고 보기엔 너무 충동적이고 과격합니다. 국익을 실현하는 국가의 행위라기보다는 증오와 복수심으로 앞뒤 분간을 못 하는 분노조절장애 환자의 행동에 더 가까워보입니다. 자기 맘에 안 들고 분노가 폭발해버리면 어찌 됐건 저질러버리고 만다는거죠. 그래서 김정남이 모든 사람들이 공포에 떨 흉악한 수단에 의해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모습을 전세계에 당당히 보여줌으로써 자신이 분노하고 있고 상처받았다는 사실을 세계로부터 인정을 받고싶어한다는 거에요. 마인드가 무슨 비행청소년 수준입니다.

이후로 북한 대사관의 반응은 어땠나요? 남한의 탄핵 사태와 사드 배치를 언급합니다. 그건 사실이니 그렇다 쳐도 말이죠. 뜬금없이 궁색해진 남조선 괴뢰에 이억만리 떨어진 말레이시아가 결탁하는 기적의 논리가 등장합니다. 아마 사건이 일어난게 남한이었으면 이 드립이 통했겠죠. 북한에서 이런 발표를 하면 어디선가 김정남을 죽이는 진범을 목격했다느니 공항 CCTV를 분석해보니 행인들 중에 진범으로 보이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 같다느니 내가 자칭 화학 전문가인데 김정남의 시체를 보니 VX로 사망한게 절대 아니라느니 슬슬 CIA나 이스라엘 모사드가 등판하고 프리메이슨의 세계전략 운운하며 북한은 nWo의 모함을 당하고 있다느니 다이빙벨만 있었으면 죽은 김정남을 살려낼 수 있는데 정부가 접근을 원천봉쇄하고있다. 이걸로 정부의 음모는 명백해졌다 하는 주옥같은 개소리들이 야권에서 폭발하듯 터져나오지 않겠습니까.(웃음) 하지만 거긴 말레이였다는거고 거기서 이런 저질 개드립이 통할 리가 없죠. 

도대체 이런 도움이 안 되는 개소리를 왜 했을까. 그냥 말레이가 자기네를 무시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빠져서 그랬다는 것 말고는 달리 답을 찾기가 힘듭니다. 자기네 나라가 좀 불쾌한 취급을 받으면 주위에 화풀이를 할 권리가 있다는 윤리관념을 갖고 있다고 밖엔 설명이 안 되는 상황이라니까요.

북한은 체제 유지가 첫번째 원칙이고 그러니 이 원칙에 의거하면 북한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다고요? 주로 야권에서 이런 이야기들 하시죠. 근데 제가 볼 때는 아닙니다. 체제 유지는 커녕 이들의 분노, 공포, 열등감, 복수심 등의 부정적인 감정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면 그 때는 자기 자신조차 주저없이 불태워버릴겁니다. 2차대전 일본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북한이 이런 기행을 벌일 때마다 우리는 그 이유를 찾느라 분주했습니다만 이제는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유럽은 난민 문제를 해결할 생각은 있는걸까 시사

외국 대통령 또람뿌랑 싸우기 전에... 


난민은 이민자가 아닙니다. 그 사회에 뿌리박고 사는걸 전제로 온 사람들이 아니고 잠시 머물다 가는 불운한 손님입니다. 무조건 문전박대하는건 사람의 도리가 아니라고 해도 이런 사람을 가족으로 대우하자는 것도 의도가 미심쩍긴 마찬가지죠.

이민자로 받은게 아니니 결국 자기 나라로 돌아가야되는 것이고 그럼 이 사람들을 위한 최상의 조치는 바로 이들의 고향을 다시 평화롭게 만드는겁니다. 피난지에서의 만족스러운 삶이 아니라요. 난민 문제에 대한 자원이 가장 시급하게 쓰여야 하는 곳은 시리아와 이라크이지 유럽이 아니라는겁니다. (.....)

하지만 유럽인들의 관심은 전쟁이 아니라 난민과 원주민의 문화충돌에 집중되어있지요. 아니 그런걸로 고민할거 없이 빨리 다에쉬 그 반란군놈의 새끼들 머리통을 전차를 몰고가서 다 날려버려야된다고요!


근데 다에쉬 놈들이 이렇게 기세등등한건 유럽이 동네북처럼 두들겨맞아도 딱히 대응을 안 한다는게 크죠. 구멍가게 같은 재정에 사람 숫자는 몇 되지도 않고 장비라고는 백병전에서도 자살공격용 방탄트럭 몰고다니는 놈들이 유럽을 졸로 보고 있어요. 하지만 유럽에선 자국이 난민으로 풍비박산이 나는 와중에도 대규모 원정 작전에 대해 여전히 진지한 논의를 안 하는 듯?


네들 19세기에 잘 하던거 그냥 하라고요. 진짜 이해가 안 되네....

난민을 받아서 꾸역꾸역 쟁여놓을 생각만 하고 있고 이 사람들 떠받들 궁리만 하고 있지 난민들이 원래 살던 집과 마을을 되찾아주겠다는 발상까지는 전혀 이어지질 않는다는게 도무지 노이해. 이러니 트럼프 같은 사람이 유럽에 대해서 폭언을 날릴 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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