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좌파라는 사람들의 멘탈리티 시사




딱 10년 전입니다. 돈 좀 있으신 분들 갑자기 돈 자랑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져나갔죠. 모임 자리가 품위가 있는데 와인 좀 마셔줘야지. 호텔회원권은 필수 아님? 요즘은 웰빙이 대세라더라. 내 몸을 위해 이만큼 돈 좀 써줘야지 등등. 살아가는데 교양이 필수는 아니라지만 막되어먹은 정도가 너무 심했던 이명박 정권과 그 수혜자들의 민낯은 지금 생각해 보면 우습지도 않죠.  막스 베버까지 입에 올리며 이런 돈 자랑 꼴값을 잘 하는 짓이라고 치켜올리던 분위기는 지금은 많이 줄어들은 것 같습니다. 자기 돈 많은거 과시는 페이스북에서나 하라는게 그 떄랑 비교한 요즘 사회 분위기라고 봅니다. 

하지만 그와 함께 눈에 띄는 현상들이 소위 신좌파 운동들이죠. 기존의 노동과 계급투쟁이 아닌 환경운동이나 마이크로어그레션, 기타 등등 마이너 이슈들에 천착하며 이 운동에 한 몫 담당하는 것으로 자기 이름을 높이려는 분들이 있어요. 그 운동이 실제 일반 사람들의 생활이나 사회에 미칠 영향 같은 것은 아마 관심이 별로 없을 겁니다. 이게 옳으니 내가 가자는 쪽으로 가자. 반대하면 못배운 놈 운운. 

이게 진보운동 카테고리로 엮여있긴 하지만 실제로는 돈 많고 할 일 없는 사람들의 새로운 취미일 뿐이겠죠. 저 계통이 진보운동의 주류로 자리잡아가면서 나오는 빈민 정책도 보고 있자면 과연 저들을 자신과 같은 '사람'으로 여기고 있긴 한걸까 싶은 분노가 치밀어올라요. 그 사람들의 자유나 생각, 혹은 소비생활의 개선 같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기가 생각하는 정치나 문화의 실험실로 빈민촌을 이용하려고만 하고 있어요. 가난한 사람은 그냥 계속 가난한 채로 놔 둬야 한다고 보는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에요. 인문학 비스므리한 것을 하고 있으니 이런 운동가들을 이래저래 많이 접하게 됩니다만 최근의 이러한 방향은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만 듭니다. 어쩔 수 없이 보게 되긴 하지만 그 사람들 만나고 하는게 정신적으로 너무 고통스러워요. 자기 자신의 삶은 그들과 전혀 다른 세상에 있으면서 자신의 취향을 그들에게 조금 쪼개 주고 '이게 좋은 거야. 이게 진짜 '문화'라고!'라고 억지를 쓰고 있는걸 보고있는건 끔찍하죠.

빈민촌 한켠에 문화복지랍시고 세금으로 돌아가는 텅 빈 미술관을 지어놓고 주변에 아마도 관계자들 것으로 생각되는 즐비하게 주차된 고급 외제차를 보고있는건 정신적으로 너무 힘듭니다. 


너는 서울에 세금이나 내냐 같은 소리가 어떻게 진보라는 사람 입에서 나오냐 싶은데 그 사람들 면면을 실제로 보다 보면 이제 새롭지도 않아요. 
XX는 돈이 된다. 요즘 많이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예 돈 되겠죠. 본인들이 돈을 실제로 많이 내고 있을테니까요.


지금의 세태를 보면 부르디외의 문화자본론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어요. 그 사람들은 이제 돈 그 자체가 아닌 돈에서 파생되는 문화로 바리케이트를 치고 스스로를 문화적으로 우월한 존재로 자리매김하려는 것이겠지요. 이명박 시절에 비하면 좀 더 세련되고 정교한 전술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제도 바깥에서 이런 꼴을 또 보고 와서 이거 참 화가 나네요.

덧글

  • 바스테트 2016/10/07 19:42 #

    '서울에 세금이냐 내냐' 는 돈을 많이 내냐 이런 문제로 말한 게 아니라
    '서울 시장이' '서울 시 예산으로' '서울 시립대'에 하는 정책에
    '서울에 세금도 안 내는' 타 지역 사람들이 입 열고 왈가왈부 하는 게 우습다.. 는 의도로 보입니다만.
  • 나인테일 2016/10/07 19:52 #

    전 그냥 없이 사는 못배운 놈들이라고 무시하는 말로 밖에 안 들리던데요.
  • 어쩌다보니 바다표범 2016/10/07 19:56 #

    문제는 그런인간들이 정작 지들이 세금안내는 지방쪽에 지.랄하는 경우도 허다하단 말이죠
    경상도 욕이라던가 등등
  • 나인테일 2016/10/07 23:41 #

    지방 행정은 수도권과는 또다른 복마전인데 이걸 중앙의 정치논리로 재단하려고 하면 아무 문제도 해결이 안 되겠죠.
  • 에이알 2016/10/07 20:11 #

    자칭 서민들을 위한다는 좌파들이 무식한 저소득층이 나라 망친다는 거나 고무통(고졸,무직,통구이) 드립 치는걸 너무 자주봐서 놀랍지도 않음 팔아먹을 시체와 더불어 서민이란 그저 자길 포장하는데 쓰는 악세사리 취급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그건 양측 동일하지만 좌측은 거기에 더해 자기에게 동조안해주는 서민들에게 저딴 모욕질을 한다는데서 더 악질임.

    언제 한번 디시위키에서 저소득층 드립치는 좌측 지지자(로 추정되는) 사람과 키배하면서 저소득층 그리 모욕하면 저소득층이 빡처서 니들에게 표 안줄 수 있으니까 빡통 대가리 지지자들 입관리나 잘하는게 좋을걸? 했더니 돌아온 대답이

    "좆머가리없는 병쉰새끼의 주장 : 여당이나 야당이나 차이가 없지만 야당은 빨갱이. 노무현은 운지. 투표는 새누리 "

    (...)

    차라리 통구이 드립만 쳤으면 그러려니하고 넘겼을텐데.
  • 나인테일 2016/10/07 23:42 #

    빈민들을 동물원 원숭이로 만들고 있으면서도 죄책감은 커녕 그 자각조차 없지요.
  • Masan_Gull 2016/10/07 20:15 #

    다 그네들의 허영의식 충족 아니겠습니까ㅇㅇ
    덤으로 구좌파들은 여자애들이 보기에 한물간 꼰대고 우파느 파도 눈물도 없는 수잔노 냉혈한인 반면 신좌파들은 문화있고 교양있고 심장이 따뜻한 어빠라서...

    대학이나 시민단체 산업에서 제일 역겨운 자들이 많은 부류가 신좌파 아니겠음까. 솔직히 구좌파는 그 순수한 열정들 보면 인간데 인간으로 멋있거나 존경스러운 경우도 적잖은데...
  • 흑범 2016/10/07 20:25 #

    구좌파들도 별로 안 존경스럽습니다.

    전태일이 불에 타서 죽도록 방치한 인간들, 허세욱, 이병렬의 병원비를 거둬놓고 병원비 납부하지 않은 인간들... 그들이 바로 구 좌파들입니다.

    전태일에게 불붙인 뒤 방치한 것은 조영래 변호사의 증언으로 세상에 알려졌지만, 아직도 자기 스스로 분신한 것처럼 왜곡질을 합니다. 그러니 사람 이용해먹은거 캐내보면 장난아니게 나올 듯...
  • 나인테일 2016/10/07 23:45 #

    말씀하신대로 신좌파들의 행태를 보면 차라리 통진당이 낫다 싶을 정도죠. 적어도 그 사람들은 목표의식을 가지고 움직인다는 점에서 그 삶의 형태에서라도 납득할만한 구석이 있지만 신좌파는 자기 자신도 이 방식이 세상을 변화시킬 해법은 아니라는 것은 알면서도 오로지 허영을 위해 그 스탠스를 고수한다는 점에서 더 안 좋다고 봅니다.
  • 진보메이슨클랜 2016/10/16 20:39 #

    적어도 그 사람들은 목표의식을 가지고 움직인다는 점에서 그 삶의 형태에서라도 납득할만한 구석이 있지만 신좌파는 자기 자신도 이 방식이 세상을 변화시킬 해법은 아니라는 것은 알면서도 오로지 허영을 위해 그 스탠스를 고수한다는 점에서 더 안 좋다고 봅니다.

    // 말씀대로
    한국에 진짜 진지하게 실제로 위협 가져다주는건 경기동부연합 같은 자들일지 몰라도
    걍 대충 보기에 훨씬 역겹고 인간혐오 가져다준다는 소리 들을 사람들은 따뜻한 어빠들인듯요
  • 나인테일 2016/10/17 04:54 #

    짹짹이로 지능을 올린 똑똑한 언냐들도 잊으시면 안 됩니다.
  • 피그말리온 2016/10/07 20:22 #

    재정적 기여를 가지고 말한다면 저 말은 세금 적게 내는 빈민층은 국가 정책에 개입하지 말라는 얘기도 되죠. 마치 보통선거가 없던 시절처럼...그 때처럼 어떤 사람들에게는 저 무식한 사람들이 왜 자신들과 같은 1표를 행사하는지 이해를 못하는 문제였을지도 모르겠네요. 애초에 인구 절반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살고 있는 마당에 너희 서울에 살기는 하냐고 묻는게 무슨 의미일까 싶기도 하고요.
  • 나인테일 2016/10/07 23:46 #

    저런 마인드로 약자와 소수자를 위한다는 입발린 소리가 나온다는건 역겹죠.
  • 흑범 2016/10/07 20:32 #

    어차피 솔직해지는게 낫지 않을까요?

    굳이 신좌파라서 그런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신좌파가 아니더라도 김근태 노무현 진중권 허지웅 정동영 등의 막말도 있었지 않습니까? 누군가를 계몽하려는 오만한 인간들의 당연한 귀결이라 생각됩니다.

    흑인들에게 복음을 전파한다면서 아프리카나 동남아 사람 씨를 말려야 된다고 떠들던게 19세기 말의 미국 목사들이라 하더군요. 윤치호가 그걸 보고 충격을 받았다는데...
  • 나인테일 2016/10/07 23:50 #

    막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요. 하지만 이건 예절 이전에 뭔가가 틀어져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요. 옛날 일은 옛날 일이라 그랬거니 싶지만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추태는 더 견디기 힘든 것이 인지상정이라 그런거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 흑범 2016/10/07 20:35 #

    나향욱만 그런게 아닙니다. 좌파 진보 지식인, 좌파 정치인들 조차도 대중들을 상당히 경멸합니다. 다만 겉으로 드러내지만 않을 뿐... 그런데 아직도 유언비어나 미신을 믿는 사람들, 새치기나 질서위반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그런 인간들 대부분이 서민이라는 점도 사실입니다.

    나향욱은 재수없게 걸려서 당한 케이스일 뿐이지요. 차라리 민주당 정권때 그런소리를 했어봐요. 그렇게 호되게 물어뜯길까...
  • 바탕소리 2016/10/07 20:33 #

    대선생활백서 클라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나인테일 2016/10/07 23:50 #

    온라인에서의 바보짓은 웃으며 넘길 수 있지만 오프라인에서, 눈 앞에서 그게 벌어지고 있으면 진짜 골때립니다.
  • 내눈을바라봐 2016/10/07 20:58 #

    애초부터 우리나라 야권쪽 노조나 시민단체나 이런쪽은 87년 이후부터 유사 단체들 되었잖아요. 뭐.....그들이 내세우는 ㅁㅈㅎ 운동도 장기표씨나 이철승씨가 앞장설때 지들은 뒤에서 세나 모으기 급급했죠. 액션만 쳐까구요.

    애시당초에 장택상의 유산들이 저 군상들이잖아요. 참고로 장택상의 측근 두명은 김대중, 김영삼이었습니다. 주선자는 김철이구요. 양다리나 걸치는 기회주의자들을 믿을바엔 자기 자신을 믿어요.

    이철승씨가 어떻게 그들에게 뒤통수를 맞았고 계훈제씨나 장기표씨가 어떻게 뒤통수를 맞았는지 함윤식씨가 어떻게 뒤통수를 거하게 맞았는지 생각해보길.
  • 흑범 2016/10/07 21:10 #

    장기표나 함윤식도 팽을 당했었나요?

    조금 다르지만 저들의 행동에 정떨어져서 등돌린 사람이 있습니다. 최기일 박사... 최기일씨는 30년 넘게 김대중을 지지했지만, 김대중의 행동에 정떨어져서 등을 돌린 사람입니다.
  • 나인테일 2016/10/07 23:52 #

    어차피 무슨무슨 운동이란게 다 그런 구석이 있으니 그건 그러려니 합니다만 이젠 면죄부 팔던 중세 교회 수준으로 간판만 남고 타락해버린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 풍신 2016/10/08 07:13 #

    자기가 맘에 안드는 소릴 하면 못 배우고, 무식하고, 언어력 떨어지고, 논리와 합리가 부족하다고 운운하는데, 정작 그럼 그렇게 유식하시고 언어력 높은 당신께서 논리와 합리를 탑재한 고견을 들려주세요. 하면 갑자기 침묵하고 발 빼버리죠. 유식한 사람이 누구도 반발할 수 없는 논리와 근거와 증거로 무장한 주장을 하며 너 반론도 못 하니 무식하다고 하면 할 말 없고 귀를 기울이겠지만, 그런 증거는 하나도 안 보여주면서 무식 운운하니...

    "너 그것도 모르냐?" 할 때 "무식해서 모르니 말해줍쇼." 하면 대답 못 하는 사람 많더라고요.
  • 나인테일 2016/10/08 14:18 #

    어디서 보드리야르, 들뢰즈, 데리다, 바르트 같은거 원전은 한 권도 안 읽어본 놈들이 인문학 타령 하고 있으면 한대 때리고 싶어져요.
  • 2016/10/08 13:3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10/08 14:2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채널 2nd™ 2016/10/08 14:03 #

    우와, 여기와서 '댓글' 보면서 정말 많이 배웁니다 -- 물론 본문에서부터는 "더" 많이 배우고 갑니다.

    ((나는 -- 내도? -- '서울'에 세금 내는디 ㅋㅋㅋ 서울 새끼들 싸잡아 욕해 부러도 된당께요~)) ;;;
  • 나인테일 2016/10/08 15:19 #

    크으. 서울 사람 욕할 수 있는 권리를 서울시에서 돈주고 살 수 있는 멋져버리는 도시입니다.
  • 바탕소리 2016/10/08 19:11 #

    http://thinknew.egloos.com/587785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나인테일 2016/10/08 22:45 #

    그 꼴을 보면서 가난한 사람이 찍어주길 바라시면 ㅋㅋㅋㅋ
  • 바탕소리 2016/10/08 23:15 #

    도둑놈 심보죠. ㅋㅋㅋ
  • 바탕소리 2016/10/09 00:03 #

    나무위키에서 관련 항목 좀 찾아봤는데, 나무위키를 읽는 편이 검은양 글 읽는 것보다 훨씬 낫더이다. ㅋㅋㅋ

    사회계약론, 샤츠슈나이더, 최장집 따위는 씹어먹는 검은양의 패기 ㅋㅋㅋ
    (하긴 저런 게 한두번이어야 말이죠)
  • 나인테일 2016/10/09 00:07 #

    요새 나무위키는 여시나 메갈같이 아예 나무위키랑 척을 진 곳이 아닌 다음에는 여러곳 의견 다 적어주는 편이니까요.
  • 2016/10/11 19:0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나인테일 2016/10/12 04:04 #

    앞으로는 잊지 않고 뉴스 링크 레퍼런스를 꼬박꼬박 달겠습니다.
    아니 이 무슨.....
  • 진보메이슨클랜 2016/12/09 00:45 #

    지방 행정은 수도권과는 또다른 복마전인데 이걸 중앙의 정치논리로 재단하려고 하면 아무 문제도 해결이 안 되겠죠.

    그 뭐더라.. 마사토끼님 같은 그림체로
    네이버 유머블로그들에 서로가 서로 "히히 그거 위조지폐인줄도 모르고" "히히 싸게 산다고 좋아하고 있겟지만 그거 다 속이 썩은 나물들인데 ㅋㅋ" 이러면서
    하라구로 양두구육 통수치는 최지룡급 피카레스크만화 같은거 떠돌던게 막연히 떠오르는데
    실제로는 어떻습니까?
  • 나인테일 2016/12/09 01:20 #

    지방은 전라도 이정현 당선에서 보듯이 동네만 잘 된다 하면 민주주으니 독재니 하는 논쟁은 의외로 관심들이 없죠(....)
    이걸 갖다 정치병 환자들이 자기 프레임 속에 집어넣으려고 하면 결국 이상하게 되어버리는거고요.
  • 진보메이슨클랜 2016/12/09 01:32 #

    아 그런맥락의 얘기 하시려던거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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