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또다시 돌진메타 너프 업데이트. 게임

대략적인 업데이트 개괄은 이 영상을 참고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지난번 신규영웅 모이라/브리기테, 리퍼 상향 디바 하향에 이어서 돌진메타의 주역에 대한 직접적인 칼질이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트레이서는 펄스폭탄 너프. 사실 트레이서가 힐러 딜러 한방에 보내는건 그렇다 쳐도 일부 탱커가 원콤이 나는건 좀 부조리한 느낌도 있었단 말이죠. 물론 자리야는 방벽만 있다면 방벽 게이지 채울 개꿀 타이밍이긴 합니다만 매번 그렇게 타이밍 좋게 자기 몫의 방벽이 남아있을 리도 없고 앞에서 두들겨맞는게 일인 탱커가 방벽 잠깐 안 들고 있었다고 비명횡사는 좀 그렇잖아요. 대략 거기에 대한 너프로 보입니다.

그리고 겐지의 튕겨내기가 너프. 에임형 딜러나 힐러로 항상 겐트솜둠을 상대하는 입장에서 보자면 이건 핵너프가 맞습니다.

트레이서는 앞으로 나가고 뒤로 빠지고 그 사이에 끊임없이 딜 넣는 패턴 밖에 없지만 겐지에겐 튕겨내기라는게 있거든요. 이 스킬 한번으로 적진 앞에 당당히 나가서 적 진영 전체를 한 순간 침묵을 걸어버리던가 아니면 혼자 폭딜을 넣던가 하는 이상항 상황이 자주 생겨요.  무슨 자리야 방벽도 아니고 이 스킬을 켜고 코너를 돌아들어오고 그런단 말이죠? 치고 빠지고 딜넣기 사이에 거의 노 리스크 무적 판정에 가까운 튕겨내기라는 패턴이 있어서 겐지와는 타이밍 싸움이 대단히 힘들고 그래서 겐지를 상대하다 죽으면 매우 부조리한 기분이 들곤 하죠.

하지만 이렇게 튕겨내기 범위가 줄어들면 적어도 온 몸에 투명방벽 달고 다니는 꼬라지는 안 봐도 되니 훨씬 낫겠군요.


그리고 또 하나 재미있는 업데이트는 루시우 상향입니다.


일단 저는 제 랭크대에서는 벽 좀 타는 루시우 유저입니다. 그리고 벽을 잘 타는 루시우와 그렇지 않고 앞뒤로만 움직이다 가끔 변칙적 무빙으로만 벽에 잠시 달라붙는 루시우는 그 퍼포먼스에서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특히 벽타기 속업 버프 이후로 이걸 능숙하게 사용하는지의 여부에 따라 힐량마저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나죠. 온 맵을 휘젓고 다니다 체력이 모자란 팀원에게 순식간에 접근해 힐을 주느냐 아니면 초창기 루시우마냥 말뚝딜 힐링토템이 되느냐의 차이가 나는거죠.

루시우의 벽타기는 한조 겐지에 비해 매우 어렵습니다. 한조 겐지의 벽타기는 점프 버튼만 누르면 벽을 수직으로 타고올라가는 매우 단순한 방식인 반면에 루시우는 점프해 붙은 자리에서 위가 아닌 옆으로 움직입니다. 근데 단순히 옆으로만 움직이는 벽타기 무빙은 사실 써먹을 구석이 별로 없고 여러개의 벽을 번갈아 타며 높은 자리를 오르내릴 수 있어야 합니다. 이 과정 자체가 상대에겐 루시우에 대한 에임을 맞추기가 굉장히 힘들어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만 루시우도 벽에 달라붙어있는데 굉장한 정신력을 써야 하거든요.

일단 벽에 요철에 있다던가 하면 적절하게 한번 점프를 해서 이 요철을 밟고 다시 원래의 벽으로 되돌아가는 테크닉이 필요합니다. 기존 루시우 벽타기 룰 중 하나가 "똑같은 벽을 다시 탈 수 없다" 라는 것이거든요. 요철은 다른 벽으로 간주됩니다만 처음에 루시우를 잡으면, 특히 벽 모양이 불규칙할 경우에 어디까지가 '원래의 벽'이고 어디부터가 '요철'인지 구분하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그래서 어디까지 점프 버튼을 잡고 있어야 하고 어디에서 다시 눌러야 하는가 하는 타이밍을 배우는 것도 보통 일은 아니게 되지요.

벽타기를 이용해 높이 올라가는 것도 여러개의 벽을 번갈아 타야만 가능한 스킬인데 루시우를 작정하고 배우지 않는 이상 이거 열심히 연습하는 사람은 없죠. 

'같은 벽에 다시 붙을 수 없다' 라는 제한이 얼마나 골때리냐면 한번 벽 갈아타기에 실패한 경우엔 그냥 땅으로 내려와 버리는 수 밖에 없고 실수를 만회하긴 대단히 힘들며 이 실수의 대가는 잘못된 지점에 착지해 다구리를 맞고 죽던가 최악으로는 낙사(....)라는 겁니다. 벽타기가 보기에 대단히 화려하긴 한데 컨트롤하는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실수에 대한 리스크가 너무 컸다는거죠.


이외에도 벽이 바깥쪽을 향해 수직으로 꺾이는 경우 루시우는 점프해서 회전을 해 옆면의 벽에 붙으려 해도 원심력이 작용해서 달라붙기가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니라던가 하는 점이 있었습니다만 이 점 역시 벽 끝까지 갔을 경우 그냥 관성에 의해 벽 바깥으로 날아가버리는게 아니라 자동으로 90도 회전을 해서 계속 옆 벽에 붙어있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점프 키만 계속 누르고 있게 되면 벽면에 요철이 있건 없건 벽이 90도로 꺾이건 말건 계속 벽을 탈 수 있다는 것이고요. 같은 벽에 다시 달라붙을 수 없는 제한도 풀어버려서 하나의 벽만을 이용해서 여러번 점프를 해 수직으로 이동하는 것 역시 가능해졌습니다. 점프키 관리 실패로 뚝 떨어져버리는 추태를 부릴 일도 거의 없어진 것으로 보이고요.

거의 겐지 수준의 수직 이동 능력과 트레이서 수준의 수평 이동 능력, 혹은 파라 못지 않은 3차원 기동 능력이 이 업데이트 하나로 루시우에게 동시에 주어진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입니다.

이제까지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자의 전유물이었던 루시우의 화려한 벽타기 기술이 좀 더 보편화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기존의 루시우 유저들은 더욱 화려한 기동을 보여줄 수 있겠지요. 루시우 초보자들이 기존 루시우 장인들 비스므리한 흉내를 낼 수 있게 되었으니 기존 루시우 유저들은 이 버프를 통해 무엇을 더 해낼 수 있을 것인가를 궁리하는 것은 힐러들의 새로운 과제입니다. 

브리기테 업데이트가 힐러한테 갑자기 방벽을 쥐어줘서 한동안 힐러들이 탱커 비스므리한 운영을 배우느라 고생스러웠던 시절이라면 이번 루시우 버프는 루시우가 지금보다 더 암살자보다 화려한 무빙을 보여줘야 되게 되었다는 것이죠. 아나가 나왔을 때만 해도 힐러가 뭔 저격이냐 라는 소리가 나왔습니다만 힐러도 탱커적인, 암살자적인 감각까지 계속 갖춰나가야하는걸 강요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힐러를 마스터하면 오버워치의 다빈치가 될 수 있을지도.

이외에도 소리파동(우클릭)이 더 이상 탄을 소모하지 않아서 다섯번 쏘면 끝나는 답 안 나오는 장탄수 관리하기가 훨씬 쉬워지고 재장전 중에도 소리파동 사용이 가능해져서 겐지(......)의 접근이 더욱 힘들어졌다던가 하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버프인 것으로 보입니다.




음... 그리고 힐러의 전투능력 버프는 언제나 그렇듯이 겐트솜둠의 악몽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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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아인베르츠 2018/04/21 11:05 #

    겐지는 제일 빡치는게 날 보지도 않는 겐지의 대각선 뒤통수를 쏘는데 그것도 튕겨내서 아군 죽일때죠....
  • 나인테일 2018/04/21 12:33 #

    이건 무슨 반격기가 아니라 가드포인트 달린 공격 기술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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