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시대는 끝나가는 VTuber 업계 애니메이션

요즘 핫하다는 버추얼유튜버라는 직종이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자그니님은 IT 밸리에 올립니다만 저는 여전히 꿋꿋히 애니밸리에 올리렵니다.(....) 어딜 신성한 IT 밸리에 이런 덕내나는 천한 이야기를 올리겠습니까.



물론 최근 구독자 200만을 돌파한 키즈나 아이가 가장 유명합니다. 200만 돌파가 얼마 되지 않아 지금 확인해보니 204만까지 왔더군요. 우주가 팽창하는 듯한 속도로 여전히 상승일로의 키즈나 아이를 보면서 이 업계의 한계가 어디 왔느냐 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사실 잘 나가는건 키즈나 아이가 잘 나가는거지 버추얼 유튜버가 전부 잘 나가는건 아니거든요.

키즈나 아이 이외의 성공적인 V튜버라고 해봤자 거의 구독자 숫자가 1/3에서 반의 반토박 수준이긴 한데 키즈나 아이를 포함해서 이들은 공통점이 었어요.

1. 모델링이 개쩔게 예쁘다.
2. 안의 사람의 진행력이 정말 좋다. 콘텐츠 기획도 좋다.
3. 기술적 능력이 상대적으로 좋다. 기술력이 좋지 않다면 연출력으로 어떻게든 커버한다.

입니다. 이 셋 중 하나라도 모자라면 수십만 단위의 구독자로 올라서기는 힘들고 백만 구독자를 찍고 오야붕(키즈나 아이)를 노리기엔 턱도 없습니다. 이런 2인자급으로 거론되는 유튜버가 카구야 루나, 네코미야 히나타, 전뇌소녀 유튜버 시로, 미라이 아카리 정도입니다. 각자가 멋진 개성을 가지고 채널을 멋지게 이끌어나가고 있습니다....만...

그 아래부터는 여기 저기 나사 빠진 구석들이 보이는 유튜버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분명히 데뷔는 비슷하게 했는데 외형 모델이 별로 예쁘지 않아 여전히 도약의 기회를 잡지 못하는 토키노 소라라던가 외모나 연기력은 멀쩡한데 콘텐츠 기획이 영 부실한 니지카와 라키라던가 등등.

이제 버추얼 유튜버라는 것 자체가 신기함을 주는 시대는 지나갔고 결국 퀄리티로 승부하지 않으면 안 되는 타이밍이 온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기존의 미디어믹스 프로젝트인 해커돌이라던가 슈퍼 소니코가 이 업계로 발을 들이기도 해서 급격한 수요 증가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경쟁은 날이 갈수록 격화될 것 같군요.

이후로 요새는 버추얼 유튜버 춘추전국시대라는 모양인지 버추얼 유튜버 전문 잡지가 나오고 활동중인 유튜버 숫자는 수천에 달한다는 모양입니다만 오히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질 떨어지는 채널들만 끝도 없이 생기고 있는 형편이고 이 와중에 제대로 주목을 받을 자격을 갖춘 차세대를 찾아내는 일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최상위권의 버추얼 유튜버들도



이런 무리수 넘치는 기획으로 콜라보를 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갈수록 험해지는 업계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눈에 띄는 아이가 바로 후지마 사쿠라입니다.




캐릭터 모델링의 완성도가 키즈나 아이를 사실상 능가하고 있다고 봐도 좋을 정도.
캐릭터 디자인은 칸토쿠라고 합니다.(....)
영어와 일본어를 완벽히 구사합니다.

키즈나 아이는 영어를 못해서 바보짓을 하는게 개성이 되어버렸고 기존에 영어가 좀 되는 버추얼 유튜버라고 해봤자 시로 정도였습니다만 이건 그 수준을 뛰어넘고 있군요.




기존에 춤추는 영상이라고 하면 이 정도가 최상급이었죠. MMD로 잘 만든 수준을 넘어서진 않았습니다만.




후지마 사쿠라는 이런걸 합니다. 좌하단의 위엄 돋는 VEVO 로고에 주눅이 들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녀석은 말이죠.

물주는 소니 뮤직
프로듀서는 아키모토 야스시(???!!!!)


....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노기자카46, 케야키자카46의 제작진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보면 되나요? 노기자카 빠순이 키즈나 아이 보고있냐.


이 정도의 인적 물적 물량을 무제한으로 퍼부어대는 2차대전 미군 같은 괴물이 이 업계에 발을 들이고 있다 이 말이로군요. 어차피 처음부터 키즈나 아이부터가 기술과 자본의 산물이긴 했습니다. 모리쿠라 엔 캐릭터 디자인에 Tda 모델링이라는 조합부터가 반칙이었죠. KEI를 끌어들인 미라이 아카리도 만만치 않고요. 하지만 이건 중소기업에서 동원할 수 있는 수준의 최상이란 것이고 이 정도쯤 되면 정신이 아득해지는 수준의 큰손들이니까요.


그러니까 결론은 뭐냐라고 하면.

처음부터 취미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긴 했지만 그래도 가볍게 시작해볼 마음으로 할 수 있었던 VTuber의 낭만시대는 이제 끝이라는겁니다. 금수저를 여러개 묶어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하이리스크 사업으로 가는데 1년 정도 밖에 안 걸렸네요.



P.S : 예시로 든 동영상이 편중됨을 근거로 글쓴이를 시로구미라고 생각하셨다면 아마도 사실입니다.






덧글

  • Avalanche 2018/07/29 19:16 #

    자연스러운 현상인거죠 뭐. 남들보다 더 재미있는 영상을 만들지 못하는 이상 도태되버리는게 현실이니.
    결국 이것도 레드오션화 한 걸까요.
  • 나인테일 2018/07/29 20:37 #

    한국식(....) 게임방송을 한다던가 하면 분명 더 재미있을텐데 이건 실력도 어지간히 받쳐줘야되겠죠. 네코미야 히나타 비디오 보면 한숨만 나오는게 이게 본인 플레이일 가능성도 별로 없거니와 PUBG나 포트나이트는 오버워치나 카스 출신 프로들도 거의 대부분의 경기가 잘 흘러가다가도 한끝 차이로 데드아트로 끝나는게 보통인데 컨셉 잡고 잘된거만 올리고 이러는거 좀 아닌 것 같더라고요.

    나머지 유튜버들도 제발 총겜 영상을 올리고 싶으면 연습 좀 하라고 했으면 좋겠어요. 미국인이나 한국인에게 어필할 수 있는 실력이 전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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